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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하고 있는 대단한 여성들! 아이의 숫자만큼 행복도 쑥쑥~!

samsungshi 2011. 2. 18. 16:40

우리 나라에서 자녀를 키우려면 1명당 2억 6천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든다고 하는데요. 요즘 부부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요?

아이를 셋 나으면 애국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저출산 시대에 정말 애국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세 아이 엄마' 두 사람을 만나 봤습니다.
 

▶ 사진 왼쪽부터 박인옥 주임(해양생산운영팀), 김나경 사원(전장설계팀)


세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벅찬 행복 느껴 - 박인옥 주임

박인옥 주임은 요즘 집을 나설 때면 뭔지 모를 충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떼돈을 벌어 놓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뭔가를 이뤄 놓은 것도 아니지만 다섯 식구가 아침마다 얼굴을 보며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소소한 일과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벅찬지 모른다고요.

"두 돌된 딸한테 위의 두 아이들(여 9살, 남 7살)에게 못해줬던 만큼을 모두 모아 매일 뽀뽀 세례를 퍼붓고 있어요. 예전엔 밤에 아이가 깨서 울면 힘들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요령과 여유가 생겨서인지 기분 좋게 안고 달래요. 다만 아쉬운 점은 가족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생각만치 잘 되지 않네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원할 때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 주고 싶은데 말이죠."

하지만, 박주임? 아이들로 인해 나를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텐데요...

"나를 위한 투자... 그런 거 말이죠? 사실 꿈도 못 꾸죠. 현재는 약간의 건강보조식품과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시간에 만족하는 수 밖에요. 하지만, 몇 십만원짜리 크림과 돈드는 고급스러운 취미보단 아이들과 살 부비며 지내는 지금이 훨씬 소중합니다. 아이들 덕분에 권태도 약간의 우울도 날려버렸거든요."

"또한 저 대신 애쓰고 있는 친정 엄마와 여동생... 참 미안하고 고맙죠. 그렇지만 아이들로 인해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지는 걸 느껴요. 마이너스가 있으면 플러스가 다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박 주임은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요? 

" 엄마의 가장 큰 역할은 가족에게 든든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울타리가 되는 것이라고 믿어요. 항상 변하지 않고 듬직한 모습으로 있어주는 것. 그런 커다란 나무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죠. 그게 아이들을 위한 저의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막내를 만나게 될 봄을 기다려요 - 김나경 사원


" 엄마 왜 그래요? 아빠는 엄마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엄마는 조금 짜증을 내는 것 같아요. 에이~ 그러지 말고 이리로 와서 뽀뽀 발사 해봐요!"

요렇게 귀여운 두 딸내미들(7살, 4살) 덕택에 김나경 사원이 두려움 없이 셋째를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막내를 만날 이번 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그녀에게 부모가 되는 의미, 과연 어떤 걸까요?

"누구나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지는 않죠. 하루 하루 나이를 먹어 가면서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좀 더 많은 벽에 부딪히며, 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좀 더 많은 행복을 마주하며 그렇게 어른으로 다듬어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바로 부모라는 이름을 얻을 때. 물론 누군가의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조금은 두렵기도 해요. 하지만 이것 또한 어른이 되어가는 일이죠."

그렇다면 요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부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인생을 근사하게 하는 것, 중요하죠. 아이가 우리 인생에 부담이 되며 직업과 가족의 균형을 맞출 자신이 없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요. 하지만 아이들로 인해 남편과 공유할 부분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고 부부애가 생기는 걸 느껴요. 음 뭐든 선택의 문제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에서 뭔가 빠졌다는 생각이 문득 머릿 속을 스친다면... 그게 어쩌면 자식일 수도 있겠죠."

어떠세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끌여주며 조금씩 넓고 깊은 엄마가,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는 박인옥 주임, 김나경 사원의 모습이 무척이나 든든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지금도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하고 있는 이 땅의 엄마,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



posted by 변정현 대리 (홍보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