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한국말 배워서 업무도 잘하고, 동료들과도 친해지고 싶어요."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9시,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강의실의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부지런히 필기를 하고, 선생님의 한국어 발음을 열심히 따라합니다. 이들은 바로 '한국어 교실'을 수강하는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외국인 직원들. 업무를 끝내고 고될 법도 하지만 눈빛은 초롱초롱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실'은 의사소통 문제로 현장에서 겪게되는 불편함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개설되었는데요. 현재 60여명의 외국인 직원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본국에서 아내에게 전화가 오면 심호흡부터 합니다. 전화요금이 비싼 우즈벡에서 전화가 온다는 것은 좋은 일 보다는 나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