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인사이드 142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이 뜬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에 따라 향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죠. 선박평형수가 뭐죠? 선박평형수(Ballast Water) 는 선박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배 안에 채우는 바닷물을 말합니다. 배가 싣고 있던 화물을 내리면 줄어든 무게만큼 물 위로 떠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무게중심이 높아지면 좌우 흔들림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운항할 경우 자칫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죠. 이를 막기 위해 선박은 선체 내부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선박평형수를 담아 배가 물 속에 어느 정도 잠기게 합니다. 무게중심이 아래 쪽에 있을 수록 선박의 안..

명명식의 모든 것을 공개합니다!

'Naming Ceremony'를 아시나요?? 선박의 공정 단계에서 배의 이름을 지어주는 이벤트랍니다. 한국말로는 '명명식' 이라고도 하지요! 앞전에 가스 시운전을 다녀온 1812 호선의 명명식이 지난 1일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되었습니다. 1812 호선 친구인 1813 호선과 함께요~^^오늘의 주인공인 1812 호선과 1813 호선을 소개합니다~! 저렇게 나란히 안벽에 붙어 대기중입니다. 붉은 양탄자도 깔아놓고, 가지런히 의자도 맞춰놓고...열심히 명명식 준비중입니다. 위에 보시는 건물이 명명식을 진행하는 이동식 명명식장입니다. 명명식이 열릴때 마다 해상 크레인이 이 건물(명명식장)을 안벽으로 이동을 시켜 줍니다. 그 광경이 마치 집이 하늘 나는 것 같아 보인답니다. 그렇게 세팅이 끝나면 이 건물 안에서 ..

이것이 바로 안전의 법칙!

조선소에 오시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근무복에 무언가 주렁주렁 많이 달려 있는 걸 보게 되실텐데요. 조선소 현장에서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제일이니까요~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면 7가지 정도 되는데요. 참 많죠? 어떤 상황에서든 작업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비들이랍니다. 그럼,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 먼저 안전모입니다. 안전모를 쓰면 머리에 무언가가 떨어지더라도 그 충격을 1/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머리 보호를 위해서는 꼭 착용해야 겠죠? 조선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안전모는 총 9가지 색상인데요.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는 안전모 색상만 봐도 알 수가 있답니다. 머리가 커서 맞는게 없으면요? 아~ 예외는 없..

렌즈로 바라 본, 거제조선소의 가을

이제는 제법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인데요. 이곳 거제조선소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 왔답니다. 남쪽이다 보니 단풍이 조금 늦긴 하지만, 예쁘게 물들어가는 거제조선소의 가을을 렌즈에 담아보았습니다. 유난히 높고 푸르게 보이는 하늘, 그리고 높이 솟아있는 주황색의 골리앗 크레인이 가을 풍경과 참 잘 어울립니다. 군데군데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고요. 이곳은 후문쪽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기숙사로 들어가는 길이죠. 아직까지 이곳은 초록색 나무들이 눈에 많이 띄어요. 하지만, 이렇게 곱디 고운 색으로 갈아입은 곳도 있습니다. 이 나뭇잎도 하나둘씩 낙엽으로 변해가겠죠? 저기 왼쪽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은 기술연수원이랍니다. 이 길을 사이에 두고 건물들이 모여 있어서 많..

금의환향~~메달 따고 돌아온 나도 태극전사다!!

‘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1위-2위-1위-1위-1위-1위-1위-2위-1위-1위-1위’ 이 숫자의 비밀을 아십니까? 지난 1977년 제2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부터 지난 9일 런던에서 막을 내린 제41회 대회까지 우리나라가 기록한 순위라고 합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무려 열 일곱 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 대한민국 대표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자랑스럽고 가슴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도 모자라 메달까지 목에 건다면 그보다 더 영광스럽고 뿌듯한 일이 있을까요? 금메달 13, 은메달 5, 동메달 7, 우수상 12개로 종합 우승을 달성한 이번 대회에서 삼성중공업은 4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모두 메달을 ..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대 기록들

올해도 창립 37주년을 맞이한 삼성중공업. 오랜 역사 만큼이나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을텐데요. 삼성중공업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기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현존 세계 최대! 14,100TEU급 컨테이너선 현재 전세계에 운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중에 가장 크기가 큰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4,100TEU급 선박인데요. 길이가 366.1m, 폭이 51.2m나 됩니다. 1TEU가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하니까, 14,100TEU급이라고 하면 그런 컨테이너 14,1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중국 CSCL사로부터 수주한 8척의 시리즈 선박이구요. 삼성중공업은 2011년 1월 15일 그 첫 선박인 'CSCL STAR'호를 인도하였답니다. ┕ 삼성..

창립 37주년, 삼성중공업 역사의 전환점을 찾아서

오는 10월 19일은 삼성중공업이 창립 제37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드릴십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 점유율 1위. 세계적 조선회사인 삼성중공업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런데 삼성중공업의 첫 사업은 조선업이 아니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1972년 말,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세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화학공업 진출 의지를 천명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1974년 8월 5일 삼성중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되었고 조선소 건설이 추진되었습니다. 하지만, 중동전쟁으로 야기된 1차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급속하게 침체되었고 그 여파로 세계 조선업계도 선복량 과잉과 함께 침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시황이..

[배이야기] 반잠수식 시추선? 도대체 뭐지?

가끔 뉴스를 보면 "국내 조선소, 반잠수식 시추선 00기 수주!" 등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요. 그때마다 '반잠수식 시추선이 도대체 뭐야?'하고 궁금해 하셨던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반잠수식 시추선에 대해서 파헤쳐 볼까요? ^^ ┕ 2008년 건조한 West-Phoenix 해저에 있는 Oil이나 Gas를 개발하기 위한 설비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Drilling Rig)은 말 그대로 시추(Drilling)의 기능을 가진 반만 바닷물에 잠기는 형태의 선박을 말합니다. 하지만 생긴 형태는 선박이라고 하기엔 일반적인 시추선과 판이하게 다른데요. 파도에 의해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답니다. 그래서, 선박에 ..

[배이야기] 배도 스타일을 입는다?

대양을 항해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선박들. 선박도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답니다. 위 사진에서 혹시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금방 찾으셨을텐데요. 우선, 선체 측면이 두 종류의 색상으로 칠해져 있는데, 선박 아래쪽은 모두 붉은색이 칠해져 있다는 것 입니다. 얼핏볼 땐 몰랐는데, 막상 비교를 해보니 눈에 보이시죠? 그런데, 왜 많은 색상 중에 붉은색일까요? 선체 하부에 해양생물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칠하는 방오 페인트가 붉은색을 띄기 때문입니다. 선박 표면에 해양 생물이 달라붙게 되면 마찰력이 증가해서 운항속도가 느려지고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방오 페인트는 꼭 필요한 기초 화장이라고 할 수 있죠. 방오 페인트가 칠해진 아랫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색상과 디자인은 선주사에서 정..

[배이야기] 선박은 추위를 어떻게 버틸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전 개발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영하 20도, 30도씩 내려가는 북해(North Sea), 바렌츠해(Barents Sea), 카라 해(Kara Sea) 등의 지역에서 작업해야 하는 선박은 어떻게 그 추위를 견뎌낼까요? 위의 사진은 북극지역에서 운항했던 선박의 실제 선수(선박의 앞쪽) 모습이랍니다. 선박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얼어 있죠? 사람도 날씨가 추워지면 두꺼운 옷을 입고, 목도리도 두르고, 보일러도 돌리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방한대책을 마련하는데요. 추운 곳에서 따뜻하고 싶어하는 것은 비단 사람 뿐만이 아니랍니다. ^^ 그럼, 선박은 어떤 방법으로 월동준비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첫째, 선박의 재질! 선박의 주 재료는 강철(Steel)인데요. 강철은 온도..